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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 후쿠시마서 제조된 약품, 국내서 유통 중

디지털 뉴스팀  |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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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캡처]

 

[SOH] 내년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에 대한 안전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조된 의약품이 국내에서 처방약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산 의약품 종류를 언급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후쿠시마에서 제조된 의약품도 포함됐다.
 

후쿠시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던 지역이다.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의 멜트다운으로 인해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제조된 의약품은 비염과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주로 쓰이는 알약인 ‘알레락정’.
 

알레락은 국내 제약회사인 대웅제약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의약업계에선 피부과에서 많이 쓰여 대중적인 약으로 꼽힌다.
 

그러나 판매사가 대웅제약일 뿐 수입업체는 쿄와기린이라는 일본 제약업체의 한국 법인으로 확인됐다.
 

쿄와기린 본사는 도쿄에 있지만, 실제 알레락을 제조한 곳은 니프로제약의 가가미이시 공장이다.
 

쿄와기린과 니프로제약이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니프로제약의 가가미이시 공장에서 알레락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니프로제약의 가가미이시 공장이 후쿠시마현 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가가미이시 공장은 방사능이 유출된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60㎞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쿄와하코기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품설명서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일부러 제품설명서를 찾아보지 않는 한 해당 제품이 후쿠시마현에서 제조됐는지 알 수가 없다.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약학정보원 홈페이지에서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다른 제조 공장의 주소가 뜬다. 하지만 실제로 알레락은 수년째 후쿠시마현 내 공장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레락 수입업체인 쿄와기린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2015년에 제조사 변경 신청을 해 이듬해 허가를 받아 제조사를 니프로제약으로 변경해 후쿠시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입업체 측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쿄와기린 관계자는 “공장 내 시설, 완제품 등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제조사 변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며 “당시 낸 자료에 방사능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사 변경 허가 이후 방사능 검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 유해성 심사를 받은 후 수입을 허가하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규칙) 제도에 따라 회사가 자체 조사하게 된다”며 “식약처에서 현장실사를 나갈 경우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쿄와기린 측은 추가 검사 자료 유무에 대해 “본사에 문의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사 대웅제약 측은 “허가를 받고 들여와 제품 도입 당시에는 방사능 문제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국민들 우려가 있어서 명확히 하기 위해 쿄와기린 본사 측에 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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