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한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로 판정돼 인천공항이 위기 경보를 격상했다.
10일 인천공항공사와 검역소는 전날 중동을 다녀 온 내국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환자로 밝혀진 데 대해 인천공항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과 함께 영국 국적의 여성(24)도 9일 오후 7시경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보 상향에 따라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에 메르스 주의 정보가 안내된다. 중동 발 여객기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 10번·32번에, 2터미널은 252번 게이트에 내리게 되며, 하차한 승객들은 열화상카메라 등의 장비로 별도의 검역을 받아야 한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동발 여객기는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한 QR858편과 EY876편(아부다비), KE952편(두바이), EK322편(두바이) 등 총 4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국가 여행객은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가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역원에게 즉시 상황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일상접촉자가 경기 고양시에만 모두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탑승객 6명, 관세청 직원 2명, 외국인 4명으로 확인됐다.
9일 고양시는 일상접촉자 12명 중 내국인 8명에게 응급키트와 안내문을 제공하고 매일 유선으로 확인하는 능동감시 기준을 적용해 잠복기까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락이 되지 않는 외국인 4명에 대해서는 역추적 중이라고 고양시 측은 밝혔다. (사진: 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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