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전 세계 2위로 밝혀졌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EUROMAP) 작년 1월 발표한 ‘전 세계 플라스틱(PVC, PE, PP, PS, PET Resin, ABS, SAN, PA, PC) 사용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88.2㎏(2015년 기준)이며, 1인당 연간 비닐 사용 개수는 420개로, 하루 평균 1.15개를 쓰고 있다.
이 조사는 세계 6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 플라스틱에는 음료수 등을 담는 PET 병 외에도 가방이나 코트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염화비닐수지(PVC) 등이 포함됐다.
EUROMAP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1명이 연간 88.2㎏로 벨기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 다음으로는 대만(60.17㎏), 이스라엘(55.47㎏), 체코(49.36㎏)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편리성만을 고려한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무분별한 사용은 머지않아 엄청난 쓰레기 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평균 전국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2011년 3949t에서 2016년 5445t로 늘어났다.
비닐 사용량도 마찬가지다. 자원순환사회연대의 발표에 의하면, 2015년 한국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약 216억 개로, 국민 한 명당 1년 동안 약 420개의 비닐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사용량은 독일의 6배, 아일랜드의 20배에 달하며, 핀란드와 비교할 때 무려 100배에 달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플라스틱·비닐 사용에 대한 자제와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는 “일화용을 비롯한 플라스틱 사용이 너무 많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지금의 20배로 증가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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