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인권단체가 세계 주요 방송사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 금지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티베트인·홍콩인 등을 대표하는 인권단체는 2020 도쿄패럴림픽 폐막식 직후 세계 주요 방송사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라돈 테통(Lhadon Tethong) 티베트액션인스티튜트(TAI) 공동 의장은 CBC와 영국 BBC, 독일 ARD 방송사 등에, 인권탄압을 진행 중인 (중국) 정부의 자금이 투입되는 점을 지적하며 베이징 올림픽 중계 금지를 요구했다.
테통 의장은 “중국은 위구르족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티베트인 등을 탄압하고 있다”며, “(그런 나라의) 지도자가 올림픽의 희망적 이미지를 선전하는 것을 방송하는 것은 양심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은 현재의 대량학살과 학대를 정당화하는 행위”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테통 의장은 지난 5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베이징올림픽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만약 이대로 올림픽이 열린다면, 현재 중국이 벌이고 있는 행동에 국제사회가 면죄부를 주게 되는 셈”이라고 호소했다.
테통 의장은 이어 “2008년 제29회 하계올림픽이 베이징에서 열렸을 때도 IOC는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중국의 인권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며, “대량학살이 자행되는 나라에서 국제적인 친선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게 맞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러한 입장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은 그저 스포츠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위구르족이나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CBC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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