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춘제(설)를 맞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 우한 폐렴 환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발생해 아시아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하 폐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보고된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7명은 중태이고 한 명은 사망했다.
우한 위생 당국은 지난 10일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를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렴의 원인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보건당국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집단폐렴의 원인 병원체가 박쥐에서 유래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89%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고 밝혔다.
16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우한 폐렴과 같은 증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산케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우한시를 방문했던 중국인이 일본에서 폐렴 증세를 호소해, 현지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한 폐렴과 같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에 앞서 지난 8일 태국에서도 중국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감염자는 61세의 중국인(여성) 관광객이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 당시 열이 나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 증세를 보인 이 중국 여성을 격리하고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우한 폐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폐렴은 가족간 집단 감염도 발생해 사람간 전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에 따르면 우한 폐렴이 발생한 화난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사총 등 3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장에서 거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개상과 그 부인이 함께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개상의 부인은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 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발병시킨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WHO는 또 지난 14일 우한 폐렴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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