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베트남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에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유권 지역으로 표시한 지도가 등장해 상영이 즉각 철회됐다고 미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분쟁 지역이다. 중국은 이 해역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베트남 1위 극장사업자인 CGV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 13일 모든 상영관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에 구단선이 그려진 남중국해 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상영을 중단하고 관객들에게 사과를 전달했다.
중국은 해상경계선인 남해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이 해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중국의 펄 스튜디오의 합작으로 제작됐으며, 베트남에서는 지난 4일 개봉됐다.
내용은 중국 출신의 소녀 '이'(Yi)가 과학자들에게 감금된 눈사람을 구해 고향인 에베레스트산으로 데려가는 여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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