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홍콩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시위에 무력을 행사할 경우 홍콩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될 것을 우려하며, 양국 간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홍콩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이 언론을 앞세워 홍콩에 대한 무력개입을 강조하며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촉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며 홍콩 문제와 무역협상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중국이 홍콩에서 ‘제2의 톈안먼 사태’를 만든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 이후 직접 ‘톈안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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