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내주 방한 계획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논의도 미뤄지게 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현지 정세 등을 이유로 방한 이 어렵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 왔으나 미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8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었다. 방한은 취소됐지만 ARF 회의는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방한 중 우리 정부가 이달 말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방한 취소는 한·미 간 관세를 둘러싼 이견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 연방 하원의원 43명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정부에 이재명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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