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 해운업체 상선미쓰이가 중국 조선업체 대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신규 발주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하시모토 다케시 상선미쓰이 사장은 "중국과 신규 상업 대화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발주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문은 "(상선미쓰이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선박을 늘리는 것은 경영 리스크로 이어진다고 판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방침이 일본 해운업계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상선미쓰이는 전 세계 LNG 운반선 최다 보유 업체다. 올해 3월 말 시점으로 LNG 운반선 107척을 확보했으며 액화가스 운송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29년 3월까지 140척으로 늘릴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말 중국 조선사와 체결한 LNG 운반선 6척의 기존 구매 계약은 취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일본 조선업계는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대량 주문을 처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로 일본 조선사들은 지난 10년 동안 LNG 운반선 수주 실적이 전혀 없다. LNG 운반선은 고압 상태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탱크 같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선박이다. 때문에 상선미쓰이는 한국 기업에 대체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수수료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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