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공산당(중공)과 전면적으로 대결하는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중공 지도부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책임을 추궁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가 유출됐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주에 체류 중인 망명 학자 위안훙빙(袁红冰) 전 베이징대 교수는 중공 내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근거해, 최근 열린 중공 중앙서기처 산하 싱크탱크 회의에서 “미국의 팬데믹 책임 추궁이 가장 큰 위협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공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이 겉으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실상은 치밀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중공에 대한 강경 대응을 준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여론전과 법적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을 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은 중공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와 중국 관리들의 해외 자산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팬데믹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美, 팬데믹 책임 추궁 본격화
트럼프 미국 정부는 중공에 팬데믹 책임을 묻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신임 국장 존 랫클리프는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관리들도 잇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중화권 일각에서는 미국 측 정보요원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고위 관리와 접촉했거나 혹은 접촉을 시도했으며, 중공 당국이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해당 관리를 처분했다는 루머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올해 2월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된 장차오량(蔣超良) 전 후베이성 서기다.
후베이성은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시가 위치한 지역이다. 후베이성 최고 책임자인 장차오량은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2020년 3월 해임됐다. 그러나 이듬해 8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에 임명되면서 ‘보여주기식 문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인대 상무위원직은 중국에서 ‘안전지대’로 여겨진다. 권력자의 보호를 받는 인사들이 노후까지 안락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임명되는 직위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안전지대에 안착한 것으로 여겨졌던 장차오량에 대해서 올해 2월 뜻밖의 뉴스가 보도됐다. 그가 부패 혐의로 조사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혐의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해외의 일부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장차오량이 팬데믹과 관련된 미국의 조사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차오량이 팬데믹 발생 초기, 중공 지도부에 정확한 상황을 알리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설 연휴 이후에 공론화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에 따랐을 뿐인데 문책을 당했다며 매우 억울해했다는 것이다.
장차오량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대신 전인대 상무위원직이라는 안정된 지위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불명예를 두고 중공 지도부, 특히 시진핑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으며, 결국 자신에게 접촉해온 미국 측에 응해 팬데믹 기원에 관한 조사에 협조했다는 내용이다.
때마침 미국에서는 중공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촉발됐다. 지난 7일 미국 연방법원은 미주리주 주정부가 제기한 팬데믹 책임 소송에서 중국 정부에 245억 달러(약 32조 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 피고는 중화인민공화국, 중국공산당,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이다.
앤드류 베일리 법무장관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주 내에 중국이 소유한 농지 및 기타 자산을 압류해 배상금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일리 장관은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점진적으로 이탈하고, 미국의 전략적 중심을 아시아·태평양으로 옮기고 있다”며 “대중 관세와 무역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중공과의 최종 결전을 위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최종 목표는 미국이 주도하는 ‘황금 시대’를 여는 것이며, 중공은 ‘세기적 대변혁’이라는 구호 아래 세계 패권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훙빙은 “중공은 트럼프의 강경 조치에 대해 능동적인 대응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미래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공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미국의 강한 압박, △경제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 속에 처해 있어 대만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감행하는 것은 ‘최후의 발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