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오픈AI가 챗GPT를 악용한 중국 및 북한 관련 계정들을 차단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중국 계정들이 챗GPT를 활용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의 반(反)중국 시위와 여론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 당국에 전달해왔다고 발표했다.
이 계정들은 반미 정서를 부추기는 데에도 챗GPT를 활용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 중국 계정은 챗GPT를 활용해 미국 정치와 사회를 비판하는 스페인어 기사를 생성해냈다. 해당 뉴스는 남미 지역의 주요 뉴스 매체에 게재됐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계정들도 적발됐다. 해당 계정들은 챗GPT를 활용해 허위 이력서와 온라인 프로필을 생성해냈다. 오픈AI는 해당 계정들이 미국 등 서방 주요 기업을 속여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북한의 해킹조직 ‘김수키’가 AI를 활용해 여러 기업과 사이버 보안 도구를 조사하고 해킹에 필요한 코드를 디버깅(오류 수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번에 발각된 계정 중에는 SNS 게시물과 기사를 생성해내는 이란 계정도 있었다.
오픈AI는 해당 계정들을 즉각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AI 기술을 불법적으로 빼내간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픈AI 수석 연구원 벤 님모는 이번 사례에 대해 “비민주적인 행위자가 민주적인 AI를 비민주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시도한 걸 보여주는 매우 우려스러운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