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글로벌 금융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기후변화 기조에 맞춰 탄소중립을 위한 은행 연합체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관계자를 인용, 유럽 최대 은행들이 미국에 이어 탄소중립은행연합(NZBA)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디.
NZBA는 한때 140개 이상 은행이 참여했지만 작년 말부터 힘을 잃고 있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등 미국 대형 은행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줄줄이 이탈하면서다.
몬트리올 은행과 TD은행을 포함한 캐나다 지역 금융사 4곳도 17일을 기점으로 탈퇴 의사를 발표했다.
NZBA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된 은행 간 연합체다. 2021년 유엔 주도로 결성됐다. 화석연료산업에 금융 지원을 축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석유·가스 투자 정보를 공개하고 금융 배출량(금융기관의 투자·대출이 간접적으로 기여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ZBA에는 2025년 1월 기준 44개국 137개 은행이 소속돼 있다. 한국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 및 산업은행과 JB금융이 포함됐다.
글로벌 금융권의 탈(脫)탄소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공화당의 반(反)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격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미 공화당은 NZBA 소속 금융사들에 ESG 전략에 문제를 제기하며, 금융사의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정책 검토 및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 은행마저 발을 뺀다면 NZBA는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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