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저탄소)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를 늘리고 있지만 그 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책은 마땅치 않아 환경오염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호주에서 태양광 패널 폐기물의 양이 빠르게 느는 가운데, 10년 뒤에는 무려 100만 톤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첨단 태양광 발전 센터에 따르면, 호주는 향후 2~3년 내에 상당한 규모의 태양광 패널 폐기물 처리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호주 내) 태양광 패널 폐기물의 누적량은 2025년까지 28만 톤, 2030년까지 68만 톤, 2034년과 2035년 사이에는 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2030년 이후에야 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한 기존 연구들과는 모순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에서 태양광 패널 폐기물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2030년부터는 그 외 지역에서도 쏟아져 나와 전체 누적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 친환경 에너지의 역설
태양광 패널에는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 게다가 중금속을 제거하더라도 유리, 알루미늄, 구리 등의 재료를 분리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드는 비용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태양광 패널 폐기물은 대부분 파쇄 후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돼 토양오염 문제를 유발한다. 폐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센터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무게 20kg)을 재활용하는 데는 약 2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매립 비용은 약 2달러에 불과하다.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은 물류상의 문제도 안고 있다. 호주 전역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 주택용 발전기 등에서 나온 폐기물을 국한된 재활용 센터로 옮겨자면 드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지역별로 수거, 재활용 시설이 요구되는 등 재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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