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인들이 민족 봉기 65주년을 맞아 수도 뉴델리에서 반중 시위를 벌였다.
1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뉴델리 인도 연방의사당 부근에서는 3000명이 넘는 티베트인들이 모여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 "중국은 티베트를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티베트 독립 단체 티베트청년회의(TYC)는 성명을 내고 “1959년 중국공산당(중공) 정권이 티베트를 점령함으로써 티베트의 민족의 봉기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단체는 “중공은 잔혹한 전술로 티베트를 억압해왔다”면서 “그들의 탄압에 평화롭게 항의한 티베트인 100만여 명을 죽게 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위 참여자는 "우리는 65년 전 중공의 티베트를 침공한 사실을 젊은 세대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밝혔다.
티베트는 20세기 초 중국에서 분리 독립을 선포했지만 중공군이 침공해 전역을 점령했다.
당시 수만 명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라마가 중공에 납치 또는 암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라싸의 포탈라궁을 에워싸고 중공군과 충돌하면서 무장봉기로 이어졌다.
중공군은 열흘 동안 티베트족에 대한 무차별 발포와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을 학살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 탄압을 계기로 인도로 건너가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이들은 중공이 티베트의 기본적 인권을 탄압하고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말살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도는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면서도 티베트 망명정부를 수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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