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어 국가안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경 지대에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중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경순찰대(USBP)는 “미국으로 몰려든 중국인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중공 인민해방군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제이슨 오웬스 USBP 대장은 “올해 회계연도까지 샌디에이고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중국인이 2만 명이 넘는다”며 “전년 동기대비 500% 폭증했다”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 인권 탄압 등을 불법이민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 국경을 넘으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후 사회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후진타오 주석 집권기에는 표현의 자유가 어느 정도 허용됐지만 시진핑 집권 이후로는 크게 악화됐다. 시 정부가 들어선 10년간 중국인 해외 망명 신청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시진핑 집권 3기 이후 갈수록 강화되는 권위주의 하의 사회 통제,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제난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USBP 관계자인 브랜든 저드는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중국인들 중 일부 또는 다수는 스파이 임무를 목적으로 한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중국인은 지난 1월에만 5717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도 7581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드는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미국 불법이민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법 집행 기관의 강력한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선 이미 마약, 성범죄 등에 관여하는 중국인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당국은 이를 좌시해선 안 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1000만 명 이상이 미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심각한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망명 신청 요건을 강화해야 하며, 불법 체류자에 대한 신속 추방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사회적 불안 가중으로 중국인들의 불법 입국은 수년 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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