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 X’의 대유행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며 글로벌 팬데믹 조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 X’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신종 감염병을 일컫는 용어로, WHO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팬데믹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WHO의 이전 예측은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세계 각국에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고 지금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다음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질병 X’로 인해 다시 한 번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X에 이어 ‘질병 Y’, ‘질병 Z’ 등이 잇따라 발생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예측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질병 X’에 대해 경고하며 글로벌 팬데믹 조약에 서명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팬데믹 조약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과 그로부터 얻은 해결책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가 더 나은 방식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권력 확대 → 세계 시민 자유 위협
WHO 유럽 회원국들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기구를 중심으로 국제조약을 신설해 위상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이에 WHO는 2021년 초 특별 총회를 열어 팬데믹조약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팬데믹 조약은 표면에서 보이는 명분 뒤에 세계 시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큰 위험성이 내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인권 법률단체 ‘국제자유수호연맹’은 “우리는 글로벌 팬데믹 조약이 WHO의 권력 강화로 인권과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면서 “표현의 자유 없이는 자유로운 사회가 존재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하며, 이런 조치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도 지난해 “WHO의 팬데믹 조약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조약 초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과 같이 감염병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은폐할 경우 어떤 조치를 내릴지에 대해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이 부분이 빠진다면 결국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팬데믹 조약의 실체와 숨겨진 목적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한다면서, 팬데믹 조약 체결로 WHO의 권한이 각 국가의 주권보다 상위의 법적 지위를 가질 경우 글로벌리스트가 획책 중인 ‘세계단일정부(One World Order)’가 실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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