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에서 ‘청산가리 조업로 필리핀과 충돌했다. 필리핀은 해양 환경을 파괴하고 자국의 조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일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나자리오 브리게라 필리핀 수산자원국 대변인은 전날 “중국 어부들이 서필리핀해(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수역에서 시안화물(청산가리)을 살포해 어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필리핀 어민의 조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청산가리 조업은 청산가리를 해역에 살포, 독성으로 물고기를 기절시키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손쉽게 많은 양을 어획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해당 해역의 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어족 자원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수 년 전부터 청산가리 어업을 제한하고 있다.
필리핀 수산 당국은 시안화물 영향으로 10억 페소(약 238억 원)의 해양 자원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국립과학기술대 라파엘 게레로 교수는 “청산가리는 사람, 물고기, 산호초 등에 모두 치명적”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맞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생태계와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위법 조업 행위를 단호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어선들의 환경 파괴 행위가 포착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시뮬래리티가 2016년부터 5년간 중국 어선이 떼 지어 정박하며 막대한 양의 인분과 오폐수를 쏟아낸 탓에 남중국해 생태계가 회복 불능에 가까울 정도로 재앙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문제를 공식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0일 수산자원국에 구체적인 조사와 증거 확보를 요청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법무부가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국의 해양 생태계 파괴 행위를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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