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암 진단을 받아 공개활동을 중단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인 버킹엄궁은 5일(이하 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이 발견돼서 이날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암의 종류나 진행 단계, 전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 암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왕실 측은 “일부 언론의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해당 사실을 빨리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암으로 영향 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찰스 3세는 지난달 26일 런던의 한 사립 병원에 입원해 전립선 치료를 받고, 29일 퇴원했다. 이후 일주일만에 암 진단 및 투병 사실을 밝힌 것이다. 영국 왕실이 국왕의 건강 이상에 대해 이렇게 빨리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찰스 3세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영국은 물론 유럽 각 국의 대중지들을 중심으로 두 사람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대대적으로 다뤄지자 이를 적극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찰스 3세는 암 치료로 인해 당분간 대중들을 상대하는 공개 활동은 중단한다. 다만 정부로부터 오는 보고나 결제 등의 문서 작업, 회의 등 국가 원수로서의 역할은 일부 계속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2022년 9월 96세 일기로 서거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74세 나이로 영국 국왕이 됐다.
일각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이 고령으로 영구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있다.
영국 왕실 관련 법률은 군주가 영구적으로 왕실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면 ‘섭정’을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찰스 3세가 이런 상황이 되면 1937년 섭정법에 따라 섭정은 윌리엄 왕세자가 된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