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보건기구(WHO)가 육류 소비 자제를 권장한 데 대해 “정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에포크타임스(ET)’에 따르면 최근 WHO는 “포화지방산 섭취를 하루 칼로리의 10% 이하로 줄일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어들고 사망 위험이 감소하며, 심혈관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권장했다.
육류 조리 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 또한 건강에 해로우며, 특히 심혈관에 치명적”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WHO는 “미국에서는 33초마다 1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2021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70만 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영양학 및 건강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중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의학 연구원인 케빈 베이스는 ET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포화지방산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며 “WHO의 권장 사항은 영양학이 아닌 ‘정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스 연구원은 “WHO는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곡물을 포함한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할 것을 권하지만, 그것도 심혈관 질환, 대사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유류만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그는 WHO가 미국 내 심혈관 질환 규모를 강조한 데 대해 “고혈압 질환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도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미국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억 2200만 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베이스 연구원은 “WHO가 영양학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관련 지침을 내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지구와 환경을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자는 ‘기후 내러티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육류 섭취에 대한 WHO의 부정적 입장은 세계단일정부(그레이트 리셋)를 추진하는 글로벌리스트(세계경제포럼) 세력과 동일하다.
베이스 연구원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이나 이념이 육류 섭취 제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WHO의 주장
WHO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육류 섭취가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폭염,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영양실조, 말라리아, 온열질환 등으로 매년 25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WHO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WHO의 전체 수익금 중 약 10%는 게이츠재단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게이츠는 △멤피스 미츠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즈 등 미국의 인공육 벤처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임파서블 푸드’를 공동 설립한 게이츠는 “식물성 소고기 등 대체육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년 게이츠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국가들은 육류 소비를 제한하고, 대체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드는 비용인 ‘그린 프리미엄’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스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과학적 근거가 존재하긴 하지만, WHO는 이를 지나치게 과장해 의학 및 과학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은 육류 섭취를 줄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특별히 많지 않은데도, WHO의 영양 지침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 변화 정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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