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들이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의 '중국인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 의원과 공화당 마사 블랙번 상원 의원은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에게 성명을 보내 "최근 틱톡의 인사는 운영의 독립성과 미국 내 사용자들의 정보 보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틱톡은 지난달 27일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간부들을 광고 사업과 인사, 마케팅 등 주요 분야 책임자로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의원들은 "이번 인사는 틱톡이 의심을 피하면서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이번에 중국에서 온 간부들에게 가해질 보안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5천만 명에 달한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것을 우려하며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마리아 캔트웰 상원 의원은 백악관 및 다른 입법자들과 협력해 틱톡 등 해외 기업 소유의 앱 운영을 제한하는 법 개정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조쉬 홀리 상원 의원은 틱톡을 미국 내에서 금지하는 법안 승인을 위한 표결을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틱톡의 미국 직원들이 바이트댄스의 낙하산 인사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사의 간부들이 틱톡의 광고 사업과 인사, 마케팅, 온라인 쇼핑 등 주요 분야 책임자 자리를 채운다는 것이다.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의 경영진이었던 칭란은 틱톡에서 중소기업의 광고 영업 책임자가 됐고, 역시 더우인 간부였던 윌리엄 쑨은 틱톡의 인사 책임자로 임명됐다.
일부 바이트댄스의 간부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관련 분야 팀까지 대동하고 틱톡에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틱톡의 일부 부서에서는 영어 대신 중국어가 기본 언어로 사용될 정도로 중국색이 짙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틱톡은 미국 정치권을 향해서는 '중국 모회사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번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중국이 통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한층 굳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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