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성소수자(LGBT)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개정 교과서 채택을 거부한 학군에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6월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 위원회는 투표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LGBT 시의원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하비 밀크(Harvey Milk)의 생애가 담긴 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해당 책에는 커밍아웃한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적 지도자 제인 애덤스, 헐리웃 스타 엘렌 드제너러스,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등 LGBT의 역사적·문화적 내용들도 자세히 담겼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밸리 교육구가 프라이드 인권과 평등을 중시하는 주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 150만 달러(약 19억1082만 원)를 부과했다.
그는 해당 교육구 학생들이 주에 위치한 학교 다수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LGBT)교과서를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위원회가 다음 이사회 회의까지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주에서 직접 학생들과 부모들의 손에 책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어 "테메큘라 통합교육구 소속 학생들이 지난 2006년에 마지막으로 개정된 교과서를 몇 년째 사용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며 "벌금 부과는 LGBT 인권 운동가를 다룬 교과서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모두 전달된 뒤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정부의 동성애 지지 움직임이 지나치다는 비판과 반발이 쏟아졌다.
조셉 콤로스키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 이사장은 “우리는 LGBT 관련 내용과 더불어 해당 교육과정이 일반 학생들과 특수 학생들에게 적합한지 등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교과서 채택을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뉴섬은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며칠 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위협적인 방법을 취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코리아데일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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