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최대 신문 출판그룹 '가넷'과 언론사 200여 곳이 구글의 디지털 광고 독점에 대해 소송을 냈다.
20일(현지시간)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미 전역의 신문·잡지사 200곳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하며 광고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언론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구글의 불법적 광고 시장 독식으로 매출이 급감한 언론사들이 편집국에 투자하지 못하거나 아예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뉴스 출판사들은 적시에 최신 보도와 필수 콘텐츠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글의 광고 관행은 (언론사) 매출은 물론 지역 뉴스 자체를 줄어들게 만드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디지털 광고 공간을 위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매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지난해 2200억 달러를 넘어선 구글은 광고 구매는 물론 거래소까지 운영하며 광고 생태계를 장악한 상태다.
언론사들에 앞서 미국의 각 주 정부와 연방정부도 비슷한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여러 주의 법무장관이 공동으로 소송을 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연방정부와 뉴욕, 버지니아 등 8개 주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와 함께 디지털 광고기술 사업부 해체를 요구했다.
미국에 앞서 구글 규제에 나선 유럽연합(EU)은 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해 현재까지 65억 유로가 넘는 벌금 판결을 이끌어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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