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교원노조가 학교에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학생용 공간과 드래그퀸(여장 남자) 프로그램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 최대 교사 노조인 전국교육연합(NEU)은 최근 헤로게이트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LGBT 학생들의 교내 환경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발의안 34를 통과시켰다.
NEU는 발의안에서 △LGBT에 대한 포용적 교육 실현과 △교내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성별이나 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NEU 합동 사무총장 메리 부스테드도 성명을 통해 “NEU는 회원들이 트랜스 및 논바이너리(non-binary)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LGBT 학생들의 성공과 긍정적인 학교 경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 자원과 전략을 공유하고 보급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성소수자 공간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일부 학교가 트랜스젠더 작가들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드래그퀸 스토리타임과 같은 창조적 프로그램을 공격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LGBT 학생들의 열망과 희망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학교가 성소수자 공간을 설치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적 의무”라며 “이런 공간은 교내 동성애 혐오, 트랜스포비아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NEU 멤버들은 △LGBT+ 포용적 교육에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과 △각 학교에서 LGBT+ 공간 및 동아리 개설을 위한 안내서를 제작할 것을 요구했다.
N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 총리가 ‘생물학적 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나왔다.
수낵 총리는 영국 매체 ‘컨서버티브홈(ConservativeHome)’과의 인터뷰에서 LGBT에 관한 질문에 “자신의 성별을 고민하는 이들에 대한 긍휼과 이해, 포용은 늘 있어야 하지만, 여성의 권리, 여성의 공간을 보호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생물학적 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국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교육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연령에 적합한' 성교육 자료를 검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데일리굿뉴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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