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하원 의원들이 뉴욕 맨해튼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공산당의 미국 내 불법적인 탄압 활동을 규탄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폐쇄된 중국 비밀경찰서로 알려진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107번지 건물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맨해튼의 차이나타운 지구에 속한 이 건물 3층에는 중국계 향우회 조직인 ‘미국창러(長樂)협회’가 운영하는 식당이 입점해 있었으나, 지난 1월 중순 폐업했다.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갤러거 의원은 집회에서 중공이 해외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추적 · 탄압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공은 정치인, 다국적 조직, 기업,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법 집행기관까지 매수한다”며 “ 폭력과 위협을 일삼고 사람을 지워버리는 일도 서슴치 않는 마피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갤러거 의원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중국 스파이 풍선에 대해서도 “비밀경찰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D)’에 따르면 중공은 전 세계 53개국에 지역 공안부 산하 비밀경찰서 100여 곳 이상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날 집회가 열린 곳도 그중 하나였다. 비밀경찰서는 중공의 정보기관인 통일전선공작부와 연계해 해외에서 중공을 비판하거나 이견을 가진 인사들을 협박해 귀국을 종용하는 활동 거점이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가을 해당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해 범죄혐의를 조사했으며, 미국 거주 중국인을 강제 송환한 사건에 연루된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다양한 이유로 중국을 떠난 이들이 미국에서 겪은 중공의 탄압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 헨리 위에 씨는 “2월 중순, 한 동료가 중공을 지지하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목과 손을 다쳤다”며 중공이 퍼뜨린 파룬궁에 대한 흑색선전을 폭로하는 거리 전시대가 공격받은 사건에 대해 밝혔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1999년부터 탄압받고 있는 심신연마 수련법이다.
당시 가해자는 파룬궁 수련자의 스마트폰을 빼앗고 이를 막으려는 수련자의 목을 조르고 손을 물어뜯어 폭행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국영기업 회계사 출신으로 인권옹호 활동을 벌이다가 중국에서 1년 이상 징역형을 받은 뒤 미국에 건너온 왕융훙 씨는 2019년 7월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린 차이잉원 대만 총통 환영 집회에서 중공 지지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왕 씨는 “공산당은 막나가고 있다”며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인에 대해서도 폭력과 탄압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러거 의원은 미중 전략경쟁특위를 통해 중공의 해외 탄압 활동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리치 토레스 의원도 참석해 초당적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토레스 의원은 “미국은 법치, 인권,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이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게도 적용된다”며 “미국에 있는 자유의 투사들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 미국이 자유의 옹호자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지난 1월 하원에서 찬성 365, 반대 65의 압도적 표결로 통과된 법안에 따라 설립된 의회 기구로, 중국 특위로도 불린다.
이 특위는 중공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중요한 사안을 조사, 이를 바탕으로 정책 권고안을 제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갤러거 의원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 의원 중 하나다. 그는 지난 16~20일 대만을 극비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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