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네델란드에서 진행된 ‘나치의 유태인 학살’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80년 초반 ~ 1990년 말 출생자)의 약 4분의 1은 ‘홀로코스트(Holocaust)’가 ‘신화이거나 과장됐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코스트(1933~1945)는 나치 독일 정권이 동맹국들과 협력자들과 함께 600만 유럽계 유대인들을 제도적으로 탄압하고 조직적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나치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을 대변·지원하는 단체인 대독유대인청구권회의(Conference on Jewish Material Claims Against Germany)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2%는 ‘홀로코스트가 신화이거나 살해된 유대인의 수가 크게 과장됐다’고 믿고 있으며, 약 9%는 ‘역사적 사실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특히 MZ세대에서 많았다. 1980년~2012년 사이에 출생한 네덜란드 성인의 약 23%는 ‘홀로코스트가 신화이거나 살해된 유대인의 수가 크게 과장됐다’고 답했다. 12%는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54%와 40세 미만 응답자 중 59%는 유대인 600만 명이 홀로코스트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29%는 살해된 유대인 수를 200만 명 이하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3%는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하우스'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지난 안네 프랑크 일가가 독일 나치 정권을 피해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은거하던 곳으로 홀로코스트 상징 명소 중 하나다.
단체 회장인 기디언 테일러는 “세대가 바뀔수록 홀로코스트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감소하며, 이를 부인, 왜곡하는 추세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홀로코스트의 중요한 교훈은 미래 세대에게 잊혀져선 안 된다”며 “각국은 이에 대한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의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p다.
/ 뉴스1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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