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가 세계 7위 학습 언어가 됐다.
17일(현지시간) ‘CNN’은 글로벌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 조사에서 한국어가 지난해 7번째로 많이 학습됐다고 전했다.
듀오링고에 따르면, 영어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순이었다.
이어 한국어가 7위에 올랐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인도어가 그 뒤를 이었다.
CNN은 중국어가 한국어에 밀린 데 대해 ‘(언어) 활용도는 높지만 (인권탄압, 양안갈등 등으로) 국가 이미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듀오링고는 전세계 이용자 5억명을 보유한 무료 학습 서비스다.
한국어는 특히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다. 필리핀과 브루나이 등 4국에서 가장 많이 학습된 외국어 1위에 올랐고, 태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에서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CNN은 이에 대해 ‘한류 열풍’ 효과로 분석했다.
지난 수십 년 간 동아시아의 해외 언어 연구는 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대상으로 했지만 K팝·드라마와 영화 등에 대한 국제적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는 것.
미국의 현대언어협회 분석에 따르면, 미국 고등교육기관의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2002년 5211명에서 2016년 1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다른 대중적인 언어는 지난 10년 동안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중국어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미중 갈등과 인권탄압, 코로나 팬데믹 책임 등에 따른 국가 이미지 악화로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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