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대학가에서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여성을 스토킹하고 협박한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스턴주 연방대배심이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소재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우 샤오레이(25·남)를 사이버 스토킹 및 주(州)간 협박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 지난해 10월 22일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 캠퍼스에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여성에게 그날부터 10월 24일까지 중국 메신저 앱 '위챗'과 이메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활동을 계속하면) 손목을 자르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협박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해 더 많은 괴롭힘을 받도록 유도했다.
피해자가 붙인 대자보에는 “중국인과 함께하자”,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중국인들과 연대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 샤오레이는 메시지 협박과 함께 버클리대 학생 300여 명으로 구성된 메신저 방에서 "국가 기관에 신고했으니 (중국) 공안이 곧 당신네 가족을 만나러 갈 것"이라며 피해자의 가족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스토킹 범죄는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벌금 25만 달러(한화 약 3억2525만 원)및 집행유예 3년에 처한다. 주간 협박도 같은 형량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한편 최근 스페인에 본사를 둔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 조직’ 내막을 폭로한 가운데 알려져 한층 주목받고 있다.
미 사법당국은 작년 12월 13일 우를 체포해 스토킹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15일 오후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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