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가 제작하는 영어 사전인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여성의 정의에 트렌스젠더를 반영하는 설명이 추가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사전은 성인 여자를 뜻하는 ‘우먼’(woman) 정의에 트랜스젠더가 포함될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했다.
이러한 수정은 지난 10월 27일 이뤄졌지만, 뒤늦게 화제가 됐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우먼의 첫 번째 뜻으로 “여자 성인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두 번째 뜻으로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이는 성인 남자를 뜻하는 ‘맨’(man)의 정의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남자 성인 인간”이라는 기존 정의에 “출생 때는 다른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남자라고 말하며 사는 성인”이라는 설명이 추가된 것.
케임브리지대 출판부는 성별에 대한 정의 개편 이유에 대해 “사전 편집자들이 실제로 쓰이는 단어의 용법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판부 대변인은 “케임브리지 사전은 영어 학습자를 위한 것”이라며 “실제 영어 쓰임새의 변화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사전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도 지난 7월 여성을 뜻하는 ‘피메일(female)’의 보조적 정의에 "남자와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가진"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성 정체성’ 언급을 통해 신체에 한정하지 않고, 스스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트렌스젠더도 피메일의 정의에 포함한 것이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는 남녀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성 개념을 부정하고, ‘자아 추구’, ‘표현의 자유’ 등을 내세워 동성애, 트랜스젠더 등 성적 방종과 문란을 부추기는 정책들을 앞다투어 시행하고 있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동성혼이 합법화되고 개인이 원할 경우 언제든 쉽게 성을 전환할 수 있는 클리닉이 곳곳마다 넘쳐나고 있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취급되는 이런 기조 속에서 인간의 양지와 올바른 도덕적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것 같다.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