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오픈 시크릿(OpenSecrets)’에 따르면, 다국적의 로펌 시들리 오스틴의 선임고문인 토마스 그린은 지난달 민주당 선거캠프 8곳에 총 1만 달러 이상을 개인적으로 기부했다.
화웨이의 최고위 로비스트인 그린 고문의 이번 기부는 주로 경합주나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행해졌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거센 압력을 받던 2019년, 미국 로비팀에 경제 제재에 정통한 3명의 선임 고문 변호사를 추가했다. 그린 고문은 이중 한 명이며 팀의 리더로 활동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화웨이와 중국공산당(중공)과의 유착, 안보상 우려 등을 이유로 정부기관의 화웨이 제품 조달을 금지했다.
화웨이는 다수의 미국 기술기업으로부터 산업기밀을 훔쳐낸 혐의로 기소됐으며, 2021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의해 ZTE 등 4개 중국 기업과 함께 “국가안보 위협 업체”로 지정됐다.
4일 ‘에포크타임스’는 관련 보도에서 “중국은 미 중간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허위정보 등을 유포하는 정치공작을 실시했으며, 이번 로비도 그 일환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 대한 중공의 정치 개입은 꾸준히 진행돼왔으며,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합법화돼 있다.
지난달에는 버지니아주 돈 베이어 하원의원(민주당)의 보좌관이 중국 대사관의 대리인 자격으로 중국 대사관 관계자와 하원의원들 사이의 회의를 주선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베이어 의원 측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해당 보좌관을 즉각 해고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주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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