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민주당이 동성 결혼 성문화 법인 ‘결혼존중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현지 종교, 보수 단체 대표들이 공화당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및 보수 단체, 대학 등 대표 83명은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결혼존중법이 하원에서 ‘공청회나 의견 수렴 없이 통과’된 것을 지적하며, 공화당이 법안 처리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 법안은 2015년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은 수정헌법 14조의 기본권에 속한다고 판결한 ‘오버거펠 대 호지스’를 성문화시킬 목적으로 민주당이 발의했다.
지난달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 220명 전원과 공화당 의원 47명의 지지를 얻어 267 대 157로 통과되어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단체 대표들은 해당 법안이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혼이 인간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오랜 신념, 즉 태초부터 존재해 온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침묵시키고, 모든 의견 차이를 묵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결혼은 한 남자와 여자 간에 이뤄지며, 법적으로 인정해야 할 가족 형성과 관련해 남녀 간에 적법한 차이가 있다고 믿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 특히 신앙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혼존중법이 “기존의 결혼 관념과 종교적 신념을 가진 개인 및 단체, 기업 등을 공격하는 (동성애 옹호) 개인 및 단체들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이번 공개서한에 맞서 성소수자 옹호 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은 전날(7월 28일) 결혼존중법 추진을 지지하는 국내 대기업 173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테슬라, 핀터레스트, IBM, 로지텍, 델, 소니, 제너럴 모터스, 링크드인, 페이팔, 나이키, 펩시, 네슬레, 화이자, 존슨 앤 존슨, 스타벅스, 티모바일, 할리데이비슨, 이케아, 월트 디즈니, 파타고니아,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항공, AT&T,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CVS헬스,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유명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한편, 결혼존중법’의 주요 지지자인 롭 포트만 공화당 상원의원과 태미 볼드윈 민주당 상원의원에 따르면, 상원은 이 법안 표결을 11월 총선까지 보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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