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필리핀 당국이 ‘중국인 온라인 도박조직(POGO)’을 다수 폐쇄하고 중국인 노동자를 대거 추방할 계획이다.
9월 27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은 전날 필리핀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최근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조직을 단속해 175곳의 영업을 금지하고 중국인 직원 4만명을 본국으로 추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이들 조직 간의 이권 다툼으로 강력 사건이 빈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도미닉 클라바노 필리핀 법무부 대변인은 “중국인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살인, 납치 및 기타 범죄사건이 POGO에 대한 단속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단속에서 적발된 조직들은 사업 면허를 갱신하지 않았거나 정부에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한해에만 POGO들로부터 39억달러(5조5천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거뒀다.
최근 현지 경찰은 POGO에 감금돼 폭행 및 협박을 당하던 외국인 231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도박이 합법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현지로 몰려 온라인 도박 사업에 뛰어들면서, 지난 2016년경 ‘필리핀 온라인 도박조직(POGO)’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해당 조직에 고용된 중국인 직원 수도 한때 3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금 부담 등으로 많은 인원이 필리핀을 떠났다.
클라바노 대변인은 “중국인 추방 작업은 10월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필리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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