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대학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개방성’에 대한 조사에서 학생들의 약 3분의 2가 솔직한 견해를 말하는 데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개인 권리와 표현을 위한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은 지난 7일 ‘2022~2023년 대학 자유 발언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FIRE가 컬리지 펄스(College Pulse)와 공동으로 미국 내 대학 200개 이상의 재학생 4만 5천 명을 대상으로 △대학이 학내 연설이나 대화를 방해하는지 여부와 △견해를 표현함에 있어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 중 63%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경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까 봐 우려한다”고 답했고, 보수적 견해를 가진 학생 중 42%는 “신념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데 자주 불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진보 성향 학생들 중에서는 13%만이 이에 동의했다.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는 “공개적 또는 서면 과제 등에서 교수와 의견이 다를 경우 불편하다”는 답변이 40%였다.
현재의 미국 대학생들은 특히 보수적인 견해에 대한 적개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중 74%는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을 반대하고 비난하는 이들은 학내 발언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밝혔고, 60%는 “캠퍼스에서 낙태 불법화 발언이 금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트랜스젠더리즘을 옹호하는 위의 74%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BLM)를 증오 집단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 밖에 69%의 학생은 2020년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발언을 금지시키길 원하기도 했다.
FIRE는 이와 함께 대학의 행정 행태와, 최근 3년간 ‘표현의 자유’ 논란에 휘말린 학자를 대학이 얼마나 지원 또는 제재했는지를 고려해 미국 대학 순위를 산정했다.
이 조사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가진 곳으로는 시카고대학교(총점 77.92)가 꼽혔다. 반면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총점 9.91)는 최악으로 꼽혔다.
시카고대학교 외에도 표현의 자유가 높은 상위 5개 학교로는 캔자스주립대학교, 인디애나 퍼듀대학교,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가 선정됐다. 5개 학교 모두 종합점수는 74.35점 이상을 획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종합점수 70점 이상을 획득한 학교는 클레어몬트맥케나칼리지가 유일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외에도 표현의 자유가 낮은 학교에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뉴욕의 렌셀라폴리테크닉연구소,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교, 뉴욕의 스키드모어칼리지가 꼽혔다. 이들 학교의 종합점수는 14.32에서 21.5 사이로, ‘매우 나쁨’ 또는 ‘나쁨’으로 분류됐다.
표현의 자유에 있어 ‘경계대상 학교’로 분류된 5개 사립대학에는 미시간의 힐스데일 칼리지, 캘리포니아의 페퍼다인대학교, 유타의 브리검영대학교, 텍사스의 베일러대학교, 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 크리스천투데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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