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서 낙태권 폐지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카페에서 십대 청소년들에게 ‘조건 없이’ 응급 피임 키트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BN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러벅카운티 볼프포스에 위치한 카페 '텀블위드+세이지 커피하우스(Tumbleweed + Sage Coffeehouse)'는 청소년의 낙태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 '제인스듀프로세스'와 제휴를 맺고 응급 피임 키트를 무료로 나눠줬다. 원하는 사람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받을 수 있었다.
키트에는 플랜B 응급 피임약과 콘돔, 임신 테스트기 및 피임 방법이 담긴 책자 등이 포함됐다.
카페 운영자 데스티니 아담스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 응급 피임 키트를 배포하고 있다”며, “원하는 사람은 나이와 이름 등을 밝히지 않고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에 학부모와 생명단체들은 강력히 반대하며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일부 생명 단체들은 “플랜B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응급 피임약이지만 경우에 따라 낙태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 단체 ‘생명을 위한 텍사스’ 관계자 짐 백사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 카페가 고등학교 건너편에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낙태 유발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의 허락 없이 미성년자에게 낙태용품을 뿌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허가 받지 않은 장소에서 의약품을 배포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항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볼프포스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볼프포스의 한 기업이 ‘무료 플랜B 키트’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합법적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국은 “우리는 법 집행 기관으로서 법령이나 조례에 의해 법을 집행한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DailyGoodNew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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