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유엔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대만의 유엔 가입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 3일 유엔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 대만 독립을 형상화한 배너와 코소보 국기, '그린 우크라이나' 기, '자유 벨라루스' 기, 러시아 야당 상징기, 최초의 우주인인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을 광대로 묘사한 영상물과 6쪽 분량의 성명서 등을 게시했다.
이번 해킹은 유엔의 이벤트 제안 관련 웹사이트를 변조 공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의는 타이완뉴스에 ‘대만과 코소보를 유엔에 복귀시킬 것을 요구하는 글과 영상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공산당(중공)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코소보는 러시아·중국 등에 세르비아로부터의 독립을 인정받지 못해 유엔에 정식 가입하지 못했다.
어나니머스의 성명서에는 △중공은 진정한 중국(대만)에 대한 반란이다 △타이완 넘버 완(Taiwan Numbah Wan)은 영원하라 △웨스트 타이완은 대만의 분리할 수 없는 한 부분이다(West Taiwan is an inseparable part of Taiwan)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중공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다)’을 패러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어니나머스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중국발로 추정되는 해커에 의해 대만대 홈페이지가 공격을 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의 한 부동산회사 웹사이트를 공격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8월 21일 중국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의 부동산회사인 '푸딩시봉연부동산 중개소'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어나니머스의 웹사이트 변조 공격을 받은 이 중개회사의 홈페이지에는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묘사한 컴퓨터 그래픽(CG), "타이완 넘버 완(Taiwan Numbah Wan)"이라는 영문 글자가 게시됐다.
또한 청천백일기를 묘사한 CG 하단에는 이번 해킹 공격이 국립 대만대에 대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영문 설명도 달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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