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차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백신의 감염차단 효과가 약화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항원검서에서 양성이 나와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콧물과 마른 기침 등 대체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확진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가 지난 16일 밤 귀국했고, 전날에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과 관련해 매사추세츠주를 방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두 차례나 맞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종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NYT는 “과학자들이 기대한 백신의 완벽한 방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극명한 예시”라고 지적했다.
부스터샷 등 추가 백신 접종 등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약화되며,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부스터샷을 맞은 시점은 올해 3월 30일 이었다.
매체는 “최신 변이들에선 백신의 감염차단 효과가 급격하고 빠르게 줄어든다”면서 “바이든의 경우 4개월전 맞은 부스터샷의 감염 예방 효과 대부분이 사라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전염병 초기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고 감염 예방 역할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희망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지금까지 나온 각종 변이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BA.5가 신규 확진사례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미 정부는 두번째 부스터샷(4차접종)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미크론 하위 변위를 겨냥한 '맞춤형 백신' 개발을 권고했으나 "제때 공급될 수 있을지, 또다시 바이러스가 진화하지 않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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