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후쿠시마 원전 해역에서 잡힌 물고기들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행될 경우 인근 해역은 물론 전 세계 해양 안전이 크게 위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이 지난 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 취수구 인근에서 채취한 우럭에서 기준치의 9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항만의 방파제 안팎에서 잡은 쥐노래미 등 다른 물고기들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확인됐다.
최근 한 달간 채취한 물고기는 32마리로 모두 세슘이 검출됐고, 6마리는 기준치를 초과했다.
도쿄전력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매월 원전 항만 인근의 물고기를 채취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이미 여러차례 있었지만, 다섯 배를 넘긴 것은 최근 3년 사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에 대해 야마자키 히데오 전 긴키대 환경해석학 교수는 “원자로에 주입한 (냉각수의) 양과 빼낸 양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지하로 새어나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줄이기 위해 원자로 건물 주변 토양을 얼리는 식으로 지하수 유입 등을 차단해 왔다.
히데오 전 교수는 “지하수의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해양 방류 오염수 관리도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목표로 설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저장된 약 129만톤(올해 2월 기준)의 오염수를 내년 봄부터 해양으로 방류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을 2050년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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