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참관국)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3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위한 전략 개발을 골자로 한 내용의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소속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발의해 작년 8월 상원에서, 지난달 하원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만은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를 포함한 대부분 국제기구에서 정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2009년 마잉주 전 총통 집권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2016년까지 비정치 기구인 WHA에 옵서버로 참여했지만,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압력으로 다음해 옵서버 자격을 잃었다.
대만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 서명 후 WHA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제75차 WHA 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국은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공동성명 등)의 규정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배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법안을 이용해 대만의 ‘국제적 공간’ 확장을 돕지 말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이 더욱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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