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벌어지는 강제 장기적출 만행을 고발하고 그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포스터 전시회가 대만에서 최근 진행됐다.
6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에서 강제 장기적출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개최됐다.
강제 장기적출은 사람의 장기(조직)을 동의 없이 적출해 심각한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케 하는 행위다.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은 파룬궁(심신 수련법) 탄압 직후인 2000년 초부터 대규모로 자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피해자는 파룬궁 수련자이지만 최근들어 무슬림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족, 티베트족, 지하 가정교회 신도 등도 장기 적출 공급원으로 탄압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사단법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 일본 SMG 네트워크, 대만 ‘국제장기이식관리협회’(TAICOT) 등 3국 단체가 공동으로 협력해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순회전의 일환이다.
작년 1월과 12월 각각 대만 타이베이와 한국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데 이어 세 번째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20년 진행된 공모전 출품작(1049점) 중 수상작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된 작품은 장소의 한계로 수상작 37점 가운데 일부만 전시됐지만, 다채로운 감상을 위해 초대작품 18점 중 일부도 함께 전시됐다.
금상(최고상) 수상작 ‘붉은 상처’(Red Wound)는 글자 하나 없이 이미지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사람의 피부에 꿰맨 자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화폐단위와 창살, 중국 공산당의 오성홍기를 표현했다.
은상 수상작 ‘예약됨’(Reserved)은 한 어린이의 상체에 장기의 모양과 위치를 검은 펜으로 표시했다.
아이들이 길바닥에 분필로 그려놓은 낙서를 연상케 하는 듯한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아이들도 예외가 아닌 강제 장기적출의 비극성을 극대화시켰다.
동상 수상작 ‘훼손된 국기는 장기가 없는 신체와 같다’(A mutilated flag is like a body without organs)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오성홍기의 노란 별을 잘라내 ‘훼손된 깃발’을 컨셉트로 내세웠다.
노골적이면서도 동시에 함축적으로 공산주의 중국의 생체 장기적출 범죄를 폭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AEOT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오는 5월 대만 추가 전시와 올해 내 일본 첫 전시회를 추진 중이다.
자세한 공모전 소식 알아보기와 수상작 감상은
공식 홈페이지
에서 가능하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0여 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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