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로 구글의 운영체제(OS) 사용이 어려워지자 중국 화웨이의 운영체계(OS)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 ‘환구시보’ 등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BQ가 미국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대체재로 화웨이의 OS '훙멍'(鴻蒙·Harmony)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훙멍은 미국의 제재로 구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화웨이가 지난해 6월 자체 개발한 OS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의 제재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체 OS 개발 등에 집중해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보자노프 BQ 대표는 “구글로부터 미국 법률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수출 및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기술 공급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이미 인증된 기기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새 기기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BQ가 이미 훙멍에 대한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 해당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화웨이 측은 “당분간 훙멍 OS가 탑재된 휴대전화를 해외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궈핑 화웨이 그룹 순환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화웨이는 당분간 해외에 훙멍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화웨이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일각에서는 화웨이의 입장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