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재미 중국 민주화 단체 임원이 장기간 중국공산당(중공)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중국계 이민자 왕수쥔(王書君)을 체포했다.
왕씨는 2015년부터 미국 내 중국계 이민자 사회에서 반체제 인사들의 신원과 활동정보를 입수해 중국 국가안전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994년 방문학자로 미국으로 건너가 2003년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2006년 뉴욕의 중국인 밀집지역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 단체 설립에 참여하며 이사장을 맡게 됐다.
미 법무부는 왕씨가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반중 관련 단체 및 인사들과 인맥을 형성했고, 세계 각지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신장 위구르족과 티베트 관련 단체 주요 인사들의 정보도 확보해 중국 정보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왕씨는 평소 다양한 반체제 인사들과 어울리며 고충을 들어주거나 학자 출신임을 내세워 기고문이나 연설문 작성 등을 적극 도우며 그들의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한 정보를 중국 방문 시 정보요원을 만나 직접 전달하거나 간단한 내용은 문자나 이메일로 전달했다. 또한 온라인 활동 일지를 기록해 정보요원과 계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왕씨는 스파이 활동 외에 허위진술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FBI가 자신을 조여오자 자진해서 조사에 응했지만 자신의 스파이 활동을 전면 부인하고 허위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왕씨는 작년 7월 FBI의 함정수사에 걸리면서 꼬리가 잡혔다.
덩시 FBI 요원은 중국 정보요원으로 위장해 왕씨에게 접근했고 왕씨는 이 요원에게 범죄 증거를 넘겨 결국 체포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왕씨는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고 2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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