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내 정보기관인 연방보안청(FSB)의 내부 문서를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완패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로 반부패 사이트 'Gulagu.net'을 운영하는 블라디미르 오세치킨(Vladimir Osechkin)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 문서의 러시아어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문서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어, 이번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관망했다.
문서는,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군 전사자 수를 49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 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일부 부대와 통신이 끊겨 사망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서는,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점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최소화되더라도 우리(러시아 측)는 물자나 후방 지원자 외에 50만 명 이상의 병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서는 FSB가 서구 국가들의 제재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6월까지 전쟁이 수습되지 않으면 러시아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영국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Bellingcat) 조사원이자 국가 안전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 그로제프(Christo Grozev)는 이 문서에 대해 “FBS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면서 일부 관계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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