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은 2월 중순, 중국 전통 기공 단체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 정책을 비난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중국 당국의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강제장기적출, 고문, 강제 노동을 비난했다. 이 주에서는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파룬궁 박해를 반대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버지니아주 의사이자 파룬궁 수련자인 타티아나 데닝 씨는 지난 2월 8일 같은 주 하원의 공청회에서 "파룬궁을 배움으로써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건강 향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1999년 이후 수련자들은 강제 장기적출을 포함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중국 내에서 박해를 받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파룬궁 수련자 왕춘얀(王春彦) 씨도 참석해 증언에 나섰다.
왕 씨는 중국에서 7년간 강제수용소에 수용됐으며, 그곳에서 매일 18시간씩 의류제품 생산 노동을 강요당했다,
그는 수용소에서 장기이식을 위한 조직 적합성 확인 강제 채혈도 당했으며, ‘장기기증자’ 후보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또 자신이 있던 수용소에서 동료 수련자 20여명이 박해와 고문으로 숨졌다고 증언했다.
이 결의의 발기인인 존 애볼리 주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결의는 버지니아 주민들이 강제장기 적출과 강제노동 실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애볼리 의원은 “파룬궁은 사람들에게 진선인(真善忍)을 실천하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중국에서 1992년부터 큰 인기와 호응을 얻으며 수련자 수가 약 1억명으로 증가하자, 중국(공산당) 정부는 정권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1999년부터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공의 파룬궁 탄압은 당시 국가 지도자인 장쩌민에 의해 시작됐지만 2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인 의료인은 중국 당국이 파룬궁에 대해 조직적으로 강제 장기적출을 벌이고 있다고 익명으로 고발했다.
그 이후, 캐나다 인권 변호사, 국제 인권 단체들은 독립 조사를 실시해 중공의 강제장기적출 만행을 입증하는 각종 증언과 자료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중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미 하원도 지난 2016년 343호 결의안을 통과시켜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박해와 강제장기적출의 즉각 중단을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국제종교자유연차보고서 2020에는 중국의 파룬궁 탄압에 관한 전체 상황 외에 수련자들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에 관한 2020년 두 가지 보고서가 추가됐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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