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러시아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이하 우크라)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력한 데 대해 중국이 놀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을 대만에 적용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의 강한 저항에 중국이 놀라고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우크라 사태를 대만 침공 모델로 삼으려 하는 만큼 대만 침공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신중히 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지도부는 동계올림픽 이후 우크라를 공격할 것을 요구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동계올림픽(20일 폐막)이 끝난 직후인 24일 우크라 전면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의 저항과 서방의 대대적인 제재 단행으로 고전하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군사력이 압도적 우세인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면 우크라는 금방 손을 둘 것이라고 봤지만 전황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권유에도 해외로 도피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며 저항을 진두지위하고 있고, 우크라인들도 똘똘 뭉쳐 러시아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상황으로 중국은 대만 침공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차이잉원 총통을 대입할 경우 대만의 저항과 미국 등의 제재 대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이유다.
국제 지정학적 전문가들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은 반중전선을 강화해 한층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대만 독립론자인 차이 총통도 젤렌스키처럼 반중전선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 상황이 이렇게 길어질 것으로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WSJ은 “중국 지도부는 우크라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놀란 만큼 대만을 수복하겠다는 그들의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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