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독일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연구기관에 대한 제재 철회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우훙보(吳紅波) 중국 유럽사무 특별대표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독일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MERICS) 인사들과 만났다.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이나 MERICS 측은 해당 회동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소식통은 당시 만남에서 중국이 MERICS에 가한 제재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이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4명의 중국 관리와 국영단체 1곳을 제재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EU이사회 정치안전위원회(PSC)와 MERICS에 제재를 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국 대표단은 MERICS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대신 EU도 중국에 대한 제재를 취하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유럽의회는 해당 회동 바로 다음 주인 12월 6일(현지시간)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한 제재를 2022년 12월 8일까지로 1년 더 연장하고 △ 그 외 제재도 2022년 12월 8일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노력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독일과의 관계 개선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EU의 입장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매우 미흡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독일 글로벌공공정책연구소의 토르슈텐 베너 연구원은 SCMP에 “(중국 대표단이) MERICS를 찾은 것은 MERICS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중국이 공격적인 외교 방식을 고수하는 한 EU와의 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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