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위험한’ 기능을 설치해 미국 교통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주행 중 운전자의 주의력 산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7~2022년식 테슬라 모델3, 모델S, 모델X 등 차량 58만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 차량 주행 중 게임 기능이 작동한다”는 신고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이달 초 “차량 주행 중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승객들이 일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차량이 주차한 상태에서만 게임이 가능했다.
NHTSA는 해당 기능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자동차안전법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기술 등 위험을 초래하는 결함이 있는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다음날인 23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중 게임 기능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신저 플레이어'로 불리는 기능에 잠금 기능을 설정해 주행 중 작동하지 않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자사 차량에 게임을 탑재하기 위해 다수의 게임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초 신형 모델S 발표시에도 “최대 10테라플롭스 연산 능력의 게이밍 컴퓨터는 차량 안에서 최신 콘솔급 게임을 즐길 수 있디”며, “무선 컨트롤러가 지원돼 모든 좌석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게임 기능 이용 시 승객인지 확인하는 기능이 있지만, 운전자가 플레이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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