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중국 라디오 국제(WCRW)’를 이용해 미국 워싱턴을 대상으로 중국 중앙TV(CCTV) 국제방송 부문(CGTN)의 프로파간다를 매일 12시간 씩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미 법무부가 공개한 정보에서 밝혀졌다.
WCRW의 모회사인 ‘포토맥 미디어’와 중공 중앙선전부의 감독하에 있는 CCTV 간 계약서에 따르면, 중공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440만 달러(약 52억 원)를 지불해 CGTN 콘텐츠 등을 WCRW에서 방송했다.
CCTV는 이 계약에서 △WCRW가 CGTN의 동의 없이 방송 내용을 변경하거나 광고를 삽입하지 말 것 △△포토맥 미디어는 시청자들의 피드백과 ‘국제기구의 평가’를 포함한 보고서를 분기별로 중국 측에 제출활 것 등을 요구했다.
WCRW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92년부터 중국 국영 방송인 중국 국제방송국(CRI)의 방송도 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2019년 2월 CGTN을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했다.
중공은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에서 당을 찬양하는 선전공작을 전개해 왔다.
중공 관영 영문지 ‘차이나 데일리’는 올 상반기 ‘포린 폴리시’, 파이낸셜타임스 등 서구의 주요 언론에 수백만 달러의 광고비를 들여 당의 어젠다를 선전해왔다.
공개된 이번 자료에서는 중국 영사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전을 위해 뉴저지주 중개회사를 통해 소셜 미디어의 인플루엔서 수십 명을 고용한 정황도 밝혀졌다.
미 정부는 이에 맞서 지난 2월 “중공이 (국내 방송의) 프로그램 최종 편집권을 쥔 것은 법률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 판단해 CGTN의 방송면허를 취소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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