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친중 행보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친중 성향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이번 시위는 인구가 가장 많은 말레이타섬 주민 1000여명이 주도했으며,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대만과의 수교를 중단하고 중국과 손잡은 중앙정부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됐다.
솔로몬제도는 대만과 30년 넘게 수교해 왔지만 2019년 소가바레 총리는 중국의 자금 원조를 얻기 위해 국민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잡았다.
이에 지난해 미국에서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원받기로 하는 등 친서구 기조를 이어 온 말레이타섬은 정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섬 경제가 더 악화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대만에 대한 향수가 함께 퍼졌고 대규모 시위로 연결됐다.
이번 시위로 국회의사당과 경찰서가 공격받았고 도심 건물 상당수가 무너졌다. 중국인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세 명이 사망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번 사태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가 이를 무시하고 파괴와 약탈을 이어가자,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평화유지군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시위로 100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제도는 남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빈국에 속한다. 수도는 과달카날섬에 있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말레이타섬(16만명)이다.
말레이타는 솔로몬제도 내에서도 경제가 가장 열악한 곳이다. 이에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자원을 불공평하게 배분하고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배제한다고 불만이 많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