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강화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 야후도 중국 내 사업을 접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야후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국 내 사업적, 법적 환경을 버티기 어렵다”며 중국 철수를 선언했다. 야후는 이달 1일부터 중국 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 수년간 야후는 중국 시장에서 검열과 현지 경쟁 심화로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미래 시장을 보며 오랜 기간 버텨왔다.
야후의 철수 결정은 이달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된 가운데 나왔다. 이 법은 기업들이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고 저장 방법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가 명시돼 다국적 기술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1998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2010년대 초 음악과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했고 2015년에는 베이징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그동안 계속 사업을 축소해왔다.
중국 내 포털서비스는 당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와 키워드 등을 걸러내도록 요구받는다.
구글은 이런 환경 때문에 2010년 중국에서 철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링크드인은 앞서 지난 3월에 규제 문제를 이유로 이미 중국 내 신규 회원 가입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5월에는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수집·이용 문제에 대한 시정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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