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에서 정부가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하지 않는 데 대해 야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당 제품을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에서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스파이 활동 견제 일환으로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에드 패스트 의원을 비롯한 캐나다 보수당 의원들은 “파이브아이즈(Five Eyes)에 참여하는 동맹국들은 화웨이의 5G 장비 이용을 금지 또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이 업체의 제품을 채택할 경우 국가의 안보 및 경제적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Five Eyes는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5개국으로 구성된 정보동맹이다.
보수당 측은 또 “화웨이의 통신 장비는 중공의 간첩 활동에 협조한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를 단호히 배제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지위와 동맹국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자사 네트워크 시스템에 백도어를 내장하는 등 비밀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에 대한 불법적 감시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은 2017년 ‘국가정보법’을 시행해 “어떤 조직, 개인도 법에 의거 국가의 정보활동에 협력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했다.
지난 10월 캐나다 조사업체 ‘나노스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네트워크에 반대하는 캐나다인은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76%로 나타났다.
프랑수와 필립 샴파뉴 캐나다 통상장관은 “정부는 12월 중순까지 화웨이 금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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