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코로나19(우한폐렴) 양성반응이 나온 환자가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두 번째 균주는 우한폐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지 ‘레이캬비크 그레이프바인(The Reykjavik Grapevine)’ 전자판은 지난달 24일, 레이캬비크에 본사를 둔 바이오 의약품 회사, 디코드 제네틱스 (deCODE Genetics)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카리 스테판슨(Kári Stefánsson)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된 우한폐렴 균주 40개의 유전자 배열을 분석했다.
스테판슨 CEO는 전날 아이슬란드 국영 방송 ‘RÚV’와의 인터뷰에서도 유전자 배열 분석에서 발견된 돌연변이에 대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두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변이되지 않은 바이러스와 변이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지만, 이 환자에게서 감염된 사람은 변이된 바이러스만 갖고 있었다.
스테판슨 CEO는 변이된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한층 악성이거나 감염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캬비크 그레이프바인지도 우한폐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감염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제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중 감염된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아이슬란드의 우한폐렴 감염자수는 1,086이고 사망자는 2명이다.
신경학자이기도 한 스테판슨 CEO는 무증상 병원체 보유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감염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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